오스템임플란트 1,880억원 횡령 직원 검거

지난 5일 밤 9시 10분경 1,880억 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 팀장 45살 이 모 씨가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건물에서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해 2021년 10월 1일 동진쎄미켐 지분 391만 7431주를 1430억 원에 매수하고 2021년 11월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동진쎄미켐 지분 336만 7431주를 처분해 1112억 원을 현금화한 뒤 12월 18일부터 28일까지 6차례에 걸쳐 한국 금 거래소 파주점에서 금괴를 약 680억 원어치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9일 경기 파주시 목동동 상가주택 건물 1채를 아내에게 증여하고 목동동의 또 다른 상가주택 1채를 여동생에게 증여, 지난해 12월 21일에는 또 다른 상가주택을 처제 부부에게 증여한 뒤, 12월 27일에는 아내와 처제 부부에게 증여한 건물 대출 각각 4억 300만 원, 3억 5400만 원을 상환하였고, 이와 별도로 여동생이 원래부터 소유하던 상가주택 건물의 대출금 3억 7700만 원을 모두 상환하였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 30일 이 씨는 잠적하였습니다. 이처럼 이 씨는 잠적하기 약 한 달 전부터 신변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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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의 신변 정리 정황

 

이 씨의 신변 정리 정황
2021년 10월 1일	동진쎄미켐 지분 391만 7431주 매수 (1430억원)
2021년 11월 18일 ~12월 20일	동진쎄미켐 지분 336만 7431주 매도 (1112억원)
2021년 11월 30일	2019년 2월 아내, 여동생과 함께 설립한 부동산 관리회사 '에셈드' 사내이사 사임
2021년 12월 18일 ~12월 28일	한국 금거래소 파주점에서 금괴 약 680억원어치 구매
2021년 12월 9일	경기 파주시 목동동 상가주택(1) 아내에게 증여, 같은 지역 상가주택(1) 여동생에게 증여
2021년 12월 21일	또 다른 상가주택 처제 부부에게 증여
2021년 12월 27일	아내,처제 부부에게 증여한 상가주택 대출금 상환 (각 4억300만원, 3억5400만원) 여동생이 원래부터 소유한 상가주택 건물 대출금 상환 (3억7700만원)
2021년 12월 30일	이 씨, 잠적
2021년 12월 31일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실 파악 후, 서울강서경찰서에 고소장 접수
2022년 1월 5일 (오후 9시 10분)	경기 파주시 자신이 살고 있는 건물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

한편 가족들은 "이 씨가 독자적으로 횡령한 것이 아니라 위선의 지시가 있었다"라고 억울함을 주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고, 검거 직전에는 자수 의사도 보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횡령한 돈이 흘러간 계좌 등을 파악하고 추적 중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공범이 있는지의 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의 횡령으로 인해,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주식담보대출로 받은 1100억원을 순차적으로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최 회장이 받은 대출 대부분은 1년 미만의 단기 조건이며, 당장 다음 달 14일에는 교보증권 주식담보대출 100억 원을 상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3월까지 총 370억 원의 주식담보대출의 만기가 돌아옵니다. 이 외에도 은행권이 오스템임플란트에 빌려준 돈은 약 2400억 원이라고 합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 "현금흐름 문제 없다"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는 "자기자본이 거의 없어진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횡령한 금액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예상되는 자기 자본의 약 59% 수준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 1880억 원을 모두 손실 처리하면 당기 순이익은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횡령 금액의 상당 부분은 조만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2021년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